2004년 01월26일에 만났다. 아주 낯선 곳에서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수많은 낯선이들을.
과연 이 그림 처럼 나올 것인가에 대한 고찰.
배가고파 안부는 뒤로 하고 먹기로 했다.
그다지 만족하지 못한 맛. 그냥 보통의 맛. 실망바늘망발망.
수완지구가면 여기는 가지 않으리 !
이 놈과는 12년지기 친구이자 군대동기. 목포 촌놈이 서울가서 성공? 암튼 잘사는 모습보니 너무나 좋았다. 내 일도 아닌데 이렇게 좋아하는게 나인것 같다. 가벼운 안부를 묻고 무거운 안부도 물으며 시시콜콜한 연애 이야기도 하고 부모님 이야기를 했다. 8년인가 10년만에 본거라는 말에 깜짝 놀랐지만 그렇게 오래 안봤는데도 어제 본 것 같다고 하니 자기도 그렇다고... 남자끼리라서 그렇게 긴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지만 뭐랄까... 가만히 있어도 든든하니까 그걸로 만족한다랄까? 가벼운 저녁을 먹고 헤어졌다. 바로 올라가야 된다며... 다음엔 내가 올라갈께. 그리고 제주도를 같이 가자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.
12년 전, 헤이 빠빠리빠~라고 목청껏 노래를 부르던 때가 생각난다. 기합도 많이 받았고, 울기도 했고, 웃기도 했고... 암튼 그 좋은 기억을 지금까지 갖게 해준 친구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. 지금도 연락만 하고 지내는 몇몇 똥가리들아~ 기약없는 만남을 기대하자. 필승.
그러고보니 2006년 전후로 나뉜다. 뭐가? 내가 ! 꼬마에서 소년으로 된 시기라 2년이란 시간이 아깝지 않았고 오히려 소중했다. 허나 아직 배울게 많고 너무나 어리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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